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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め§ 습작/Pj 00. 段想-短編輯

가슴앓이협회에서 제공하던 서비스가 종료-




 - 지잉.........

 

 

[정액완료안내]가

슴앓이협회제공궁

궁상24시간정액제

가만료되었습니다

자세한사항은[통

화]버튼

 

 

 - 꾸욱..

 

안녕하세요?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전화를 연결...

 

 

 "네 감사합니다 가슴앓이 협회 제공 무료 상담 서비스 센터 입니다. 저는 상담원 이준영 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정액제 때문에 전화 드렸습니다."

 

 "네 그러십니까?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네"

 

 - 탁탁탁탁

 

 "12,353,452,341번 고객님, 가입하신지 오늘로 꼭 24해 되시구요, 3년 단기 우수고객 이십니다."

 

 "네. 서비스좀 마무리 지으려고 전화 드렸어요."

 

 "사용중인 서비스를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정액 서비스는 이미 끝이 났구요, 해제 하실 요금제나 단기 기간제 서비스는 따로 표기가 되지 않고 있거든요?"

 

 "아, 서비스 말고요. 그냥 협회를 탈퇴할까 해서요. 서비스가 그다지 저에게도움이 되질 않네요."

 

 "고객님, 이번 06년 부터요 3년단기 우수 고객님으로 선정이 되셨는데요, 잠시 설명을 좀 드리겠습니다."

 

 "아니요. 한동안 많이 관심 가져서 서비스에 대한거는 잘 알고 있거든요. 단기 궁상 상처치유 정액제는 많이 사용해 오기도 했구요."

 

 "그러면, 저희가 이번달부터 드리는 서비스가 있거든요? 24시간 단기 정액제와 상처 치유 효과는 똑같구요, 가슴앓이 시간은 절반으로 줄어드는 그런 패키진데요, 24시간 정액에서 약간의 금액만 추가하시면 사용이 가능 하시구요, 24시간 5회정액과 같은 금액을 내시면 4회 사용이 가능하신 우수 프로그램이에요. 원래는 3만명 제한 VIP회원분들께만 제공하는 서비스 인데요....."

 

 "네 들어서 알고 있는데요, 괜찮아요."

 

 "네 고객님 그러면, 회원님의 복지향상에 일환으로 잠시 불만 사항을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하하...뭐 불만 사항이라기 보다는요. 사실 이곳 서비스가 제 성격과는 잘 맞지 않는듯 하네요. 뭐 슬픈일이 있으면 딱 정해진 시간동안만 아프고, 그러고 나면 가뿐해 지는거. 누구나 들으면 매혹적인 서비스 일거에요. 하지만 전 그게 싫으네요.

 상처가 치유되는 시간동안은 다른생각을 할수도 없고, 배로 힘이 들어요. 몸도 기운이 다 빠져서 주변 사람들 에게 본의아닌 약한 모습이나 보여주게 되고 정액 시간동안 치유되지 못할 큰 상처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도 않아요.

 사실 굉장히 매력적이긴 해요. 이번일도 제법 길게 가슴아플 일이긴 하지만 딱 24시간 만에 녹아버린듯 사라져 버렸거든요.

 근데요, 저는 조금 길게 힘들더라도 천천히 치료해 나갈래요. 언제나 처럼 한번에 잊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더 아프고, 빨리 낳으려고 조바심 내다보니 오리려 긴장감에 상처는 벌어져만 가죠.

 소독약을 뿌린것보다 더한 아픔에 저에게 상처준 사람을 조금은 원망하는 그런 슬픈 기분을 상담원 누나는 느껴 보셨나요?

 잘 아시겠지만 큰 상처는 모르거나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받을수가 없는거랍니다. 가까웠던 사람일수록 서로가 매달리는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상처에 손을 넣어 벌릴수 밖에 없어요."

 

 " 지금 고객님이 느끼시는 불만은요, 저희 회사 내규에도 있는 문제랍니다. 하지만 고객님, 빠른시간안에 큰 고통이라는 매인매뉴과 약간의 원망 이라는 서브 디쉬만 있으면 고객님이 지금 생각하시는 것 보다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지나갈수가 있답니다.

 타회사인 시간과 눈물 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오히려 저희 회사 서비스 보다 치유기간도 길고요, 긴 생각으로 파생되는 후유증이 개인의 생각을 좁고 깊게 만들어 주기때문에요 오히려 정신건강에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실수가 있어요."

 

 " 알고 있어요. 가슴앓이단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시간과 눈물사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건 아니고요, 저는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보려고 해요."

 

 " 그럼 고객님, 저희 가슴앓이 마인테인먼트 제휴업체에서 제공하는 푸념과 주락 사 서비스를 추천해 드려도 되겠습니까?"

 

 " 저는요 이제 남을 조금이라도 원망할수 있는 조건이 들어가는 서비스나, 지나치게 짧은 시간에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서비스, 또 지나치게 생각이 많아지는 서비스는 무조건 접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제가 만들거에요. 제 스스로 이겨내야죠. 사람들에게 상처 받는것, 사람들을 접하며 슬퍼지는것, 모두 제가 판단해서 버텨낼거에요. 이겨낼 생각은 없어요. 흉터가 생기더라도 저는 기꺼이 그 휴훙터를 추억으로 만들것이고. 응어리가 질 조짐이 보이더라도 모두 풀어내고 말 거에요. 마인드 네비게이션도 버릴거에요. 길이 표시되지 않고 그냥 내가 있는 위치만 아주 가끔 표시되는 구형중에 최고 구형으로. 상황에 충실하겠아요. 계산하고 지나친것을 기대해서 결국 나를 힘들게 하는 모든 물건들을 다 버리겠어요.

 그리고 제가 조금 편해지기 시작했을때부터는 제 방에 모난것들을 다 버릴거에요. 누가 들어와도 다치지 않게. 잔뜩 가시가 달린 나뭇가지를 바짓단에 끌고 다니는 아이라도 웃으며 서로 비켜보낼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꺼에요.

 알아요 뭐 그냥 단순한 희망사항이고 좋은 서비스를 버리고 힘든 길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비웃으셔도 좋아요. 저는 이 모든것을 포기하고 지금 제가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겨내는것이 저에겐 더 좋을것이라고 생각해요."

 

 "...네 고객님. 지금 회원가입을 철회하시면요 우수고객 명단에서 빠지는것은 물론이고요, 지금까지 적립되었던 포인트 및 사용실적, 차후 프로젝트 설명 및 안내책자 발부가 전면 중지됩니다. 그냥 휴면 회원계정으로 전환하시면 3개월에 한번씩 확인전화가 갔을때 다시 전환하시면 되고, 그 외에도 언제나 같은 조건의 회원으로 게정복귀가 가능합니다."

 

 "그냥 지워주세요. 가슴앓이와 체념, 그 회사에 조금이라도 발을 걸쳐두고 있으면 지금 저의 정신상태로는 언젠가 돌아가고자 하겠죠. 제가 그게 무서워서 담배를 아예 배우지도 못하는걸요. 그냥 지워주세요. 가능시면 상담원 누나 이름으로 돌려 사용하셔도 괜찮아요."

 

 " 네 알겠습니다. 지금 전화를 끊으시는 순간부터 회원님의 성함은 탈퇴 여부자로 변경되고요, 1개월간 변동의사를 밝히시지 않으시면 회원님의 이름은 제적이 됩니다. 이것은 저희 회사의 방침이고요, 바꾸실수가 없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정식으로 탈퇴 수속절차를 밟아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저희회사 서비스를 아껴주셔서 갑사드립니다. 저는 가슴앓이협회 무료상담 서비스센터 상담원 이준영 이었습니다."

 

 "네 수고하세요."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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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료

 

 Shiningtree



-2006년 3월 13일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