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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め§ Bravo My Life!!/_Memorize ♤

파란만장 제 001번



과거의 일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일은
초등학교때의 추억중 하나다.
학원에는 다니지 않고 옆 아파트에 있는 복지회관의 공부방에 다녔다.
공부방의 회비는 2만원.
아이들은 모여서 문제집을 풀고 하루에 한번 선생님께 지도를 받는 대신 회비를 꼬박꼬박 냈다.

공부방에 다닌지 제법 오래되었을때로 기억한다.
네번째인가 다섯번쨰 선생님으로 기억하니까.
우리반에 나온 한 아이의 회비 봉투를 수업 시작하기 전에 선생님이 받아둔 모양인데 이게 없어졌다.
그리고 선생님은 다음날인가 그 사실을 깨닳았다.
그리고 우리는 1주일이 넘게 수업은 하지않고 도둑을 찾는데 수업시간을 썻다.
혼나기도 햿고
훔친 아이에게 쓰는 편지를 써 오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공부방의 칠판에 도둑으로 유력하게 의심받던 한 아이의 이름으로
미안해 얘들아 내가 훔쳤어 라는 들이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시간 내내 책상을 들고 벌을섰다.
누구인지 나올때까지 윽박질러졌다.
그리고 다음날 인가.
선생님은 한명씩 자기 방으로 아이들을 불러 상담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차례가 되었을때
내 먼저 상담을 하러갔던, 나름 나랑 매우 친하다고 생각했던 한 친구가 나한테 말했다.
계가 그런거 같다고 해. 무조건.
그러면서 도둑으로 많이 의심받던 한 여자아이의 이름을 댔다..


그리고 상담실로 갔을때
선생님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니가 훔쳤지 새끼야!! 라고.
나는 막 울었다.
그리고 뭐라고 말했는지 주절주절 떠들었다.
나는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말했다.



나는 그날로 엄마에게 그날일을 말하고
공부방을 그만뒀다.
엄마는 선생님을 찾아갔고
나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그런식으로 추궁을 했는지
나말고도 많은 부모님이 오셔서 선생이란 년을 보고 갔다고 했다.

그리고
나에게 무조건 그애라고 말하라고 했던 그 친한 친구 하나가
반에서 유일하게 도둑은 우선이라고 끝까지 강하게 주장했다는 소문도 듣게 되었다.
그 말을 전해준 친구에게 세번을 물어봤지만
사실이라고 했다.

그렇게 나의 인생에 강하게 각인된 한가지 사건은
너무 어렸던 탓에 아무것도 못한채
그렇게 끝나고 말았다.

아직
모두의 이름이 기억에서 사라지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