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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Zone/Pj 01. しゅうこうりょこう

しゅうこうりょこう 01.



처음 내몸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을때는 고등학교때 쯤 이었나
늘상 있던 두통이라 생각했지만 정도가 너무 심해져 어께와 허리까지 움직일수 없게되자
결국 나는 엠뷸련스 뒷자석에 누워 차분히 병원에 도착하길 기다리는 신새가 되었다.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 하루 이틀이 지나고
비싸다는 검사를 받으며 확실하다는 약을 먹어봤지만
의사가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질 정도로 효과없는 모든것들 덕에 누군가가 정으로 찍어대는듯한 통증은 괜찮나 싶으면 다시 나를 찾아왔다.
끝이 없을것 같았다.
'너무' 라거나 '아주', '엄청' 등등이라는 단어로는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아팟다.
재수도 없이 고통을 겪은지 단 이주일만에 '평생을 이러고 살아야 하나' 라는 궁금증을 가져버리고 말았고
이 궁금증은 나의 정신력을 자꾸 채근했다.
없어져라.
없어져라.
버티지마라.

한시간을 잘수없고 지나친 통증에 하루에도 열번씩 숨을 멈추던 삶을 얼마나 보냈을까.
학교는 물론이고 배란다로 들어오는것이 전부인 바깟바람을 그리워하며 지워가던 날자마저 포기하고 얼마후 였다.
열두시간이 넘게 잠을 잤다는 것을 알게된 후 나는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다.
별로 기쁘지는 않았다.
이쯤되면 한번 욱신 할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통증이 오지않아 긴장하고 있는 긴장과 또다른 고통의 시간을 잠시 보냈다.
머리가 아팟지만 아픈게 아니었다.
한달이 넘는시간 머리를 태우는듯 뭔가를 찾으려 뒤지는듯 찔러대던 그 고통이 아니었다.
어제의 고통이 다시 찾아오는게 아닐까?
1초후에 다시 욱신하는 기분이 찾아와 그럼 그렇지 라고 생각하게 되진 않을까?
모든것이 너무나도 걱정이 될 정도로 고통스러운
하지만
하루전에 비한다면
너무나도 행복한 아침이 결국에는 찾아왔다.

정작 시간을 되돌아보니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흐르진 않았다.
하지만 그 시간은
인생의 끝물에서 나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묻는다면 감히 그 석달을 대겠노라고 말할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나서
그제사 머리의 두통이 문제가 아니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정신을 차린 길 모퉁이 에서는 한 소년이 울고 있었다.
소년은 커보이는 갈색 외투와 청색 모자를 쓰고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있었다.
소년의 뒤로는 마차가 지나가고 있었고
당연한듯이 마차는 말이 끌고있었다.
그 말이 이끄는 마차를 아무렇지도 않게 끌고가는 마부
보이진 않았지만 그안엔 누군가 분명 타고있겠지
그리고 그순간 내방에서 책상도 창문도 아닌 애매한곳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울고있던 소년이 입은 옷이 확실하게 그 색이었냐고 물었을때 '100프로 정확합니다' 라고 대답할 자신은 없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것은 울고 있는 그 소년을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는 것이었다.

분명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 해 주고 확실한 증거만 댄다면 모두가 부러워할만한 그런 경험이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이 경험을 사실이라고 각인시키기 이전에
난 이미 스스로에 대한 자신을 잃었다.
의사선생님께서 '심각했던 두통으로 인한 후유 장애 입니다. 환각을 보거나 기타 등등 다른 현상이 있을수 있습니다. 기타 다른 증상이나 정신적 후유증이 오지 않도록 솰라쏼라~'라고 말하기 전에 이미 스스로 런것이라 결정내버리고는
아주 잠시간 그 기억을 잊기로 스스로와 거래를 마쳤다.

문득 감당할수 없는 한기에 눈을 뜬 내가 바람이 찬 외국 도시의 방직공장 사이를 양분하는 4차선 도로위에 누워있는 나를 발견했을때는 한여름 밤이었다.
살을 뒤덮고 있는것이 무시해버릴수는 없는 엄청난 한파라는것을 알았을때는
이미 얼어있는 바닥에 왼쪽 손등과 목이 붙어버린 후였다.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다시 나의 침대로 돌아온 후, 두통의 재발방지를 위해 간 병원에서
'뭐야. 얼음찜질이라도 한거야? 동상인거 같은데?' 라는 말을 들었을때 비로소 나는 계속해서 일어나는 환경의 변화가 환상이 아님을 알았다.
시간이 정상적인건지 비정상적인건지
내가 정상적인건지 비정상적인건지 알수가 없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것은
정상적인 무언가와 비정상적인 무언가가 겹치지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하나 찾아낸것은
비정상적인쪽이 아마 내쪽일거라는 확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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