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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め§ 리뷰/-방송 JPN

노부타를 프로듀스 - 착한상처치유기



 드라마의 줄거리를 읽고있노라면 참 진부한 청춘드라마다...  라는 생각이 든다.
 못난이 여자아이를 반에서 인기많은 남자아이 하나와 잘살고 배려심 깊은 남자아이 하나가 노력하여 인기많은 여자아이로 바꿔준다는, 어디서 한번쯤은 봤을만한 들어봤을만한 얘기
 하지만 카메나시 카즈야, 야마시타 토모히사, 호리키타 마키, 토다에리카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 드라마는 내용으로 들어가면 예상과는 전혀다른 탄탄한 구성력으로 사람들을 흡입하기 시작한다.

 사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아니 왜?'라고 따지고 보다보면 헛점과 미싱링크가 눈에보이기 마련이고 작품의 재미가 반감되기 시작한다.
 이는 재미와 인기도를 기반으로하는 청춘드라마나 단막극등의 가벼운 극에서 더한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그런 헛점을 찾아보기 전에 드라마가 스스로 충실한 인과와 탄탄한 흐름을 타고간다면 이를 보는 사람이 보내는 평가는 일반의것 이상이 된다.




 남자주인공 슈지의 결심은 등교와 대화하나마저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하는 그의 성격에서 출발하게 된다.
 또한 그녀에게 도움을 주기로 마음을 먹었을때, 언젠가 자신의 이 게임이 성공했을때 자신에게 돌아올 성취감과 더불어 모두가 아동과 같은 정신연령의 현대 고등학교에서 자신의 행동이 세상을 바꿀수도 있으리라는 포부어린 기대감을 가지게된다.
 흔하게 나타나는 케릭터인 부유한 사장의 아들이자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아키라는 슈지에게 자극을 받는다.
 자신의 삶이 무엇을 할지 결정하지 못하는것이 아니라 하고싶은것이 애초에 없다는것에서 돌파구를 찾은 그는 노부코를 통해 하나의 목표를 찾게되고 너무나도 쉽게 그녀를 도와줄 마음을 먹게된다.
 그렇게 바라보고 있으면 아 그럴법도 하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로 그들은 노부코를 돕기 시작한다.



 
 여주인공인 노부코의 외모는 모든 왕따역의 케릭터들이 그렇듯 음산한 분위기에 얼굴을 가리는 긴 머리에 어수룩한 태도와 말투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그녀를 꼼꼼히 따져보면 왕따를 당할 이유는 물론 트집을 잡을 결점은 없다.
 외모나 어수룩한 행동은 그저 개성이랍시고 남들이 이해못할 화려함에 다니는 사람과 반대쪽에 있을뿐이며 남들에게 잘못하거나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지도 않는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녀는 잘못이 없다
 하지만 이지메를 당한다.
 



 이러한 왕따의 원인은 통상적인 진행과는 조금 다른 재미있는 결과를 보여준다.
  대부분 이런경우라면 성격 보여주기 - 외모변신 - 상황반전 등의 전개가 펼처진다거나 , 또는 외모변신 - 주변인의 주목 -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는 식의 전개가 일반적이고 흔하다.
 하지만 크게 두번 시도한 노부코의 화려한 변신은 그 수준이 그녀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반영할만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실패를 하게된다.




 외모는 다시 어두운 분위기를 되찾는다.
 주변의 무관심도 계속된다.
 시간은 흘러간다
 그시간동안 노부코는 귀신의 집을 성공시키고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해주고
 친구가 생긴다.
 오히려 남들이 보지않는 개인적인 시간에서 보이는 그녀의 노력은 제법 감동적이다.
 점점 반 아이들은 노부코를 주시하게되고, 점점 그녀에게 말을걸어주는 사람이 생기고, 그녀에 대한 원색적인 괴롭힘도 조금씩 줄어간다.
 너무나도 예쁘게 외모변신을 하고 나타났을때와는 달리 어수룩하고 바보같은 모습으로 나와 그녀만의 바보스런 매력으로 점심시간 방송을 진행하게 됐을때, 결국 그녀는 모두로부터 인정을 받기에 이른다.
 
 여기가 두번째 포인트
 외모의 변신이 모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 대한 세간의 행동과 평은 바뀐다.





  이렇게 노부타를 인기인으로 프로듀싱하는것은 성공을 향해 달려간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의 주된 문제는 무엇인가?

 슈지와 아키라의 가이드라인이 커다란 문제해결의 길을 제시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놓고보면 노부코에게 변한것은 없다.
 그저 주변사람들이 그녀를 좀 더 알게된것 뿐이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에서 해결하고자 한 주된 문제는 무었이며 그것은 어떻게 바뀌었는가?
 이문제는 바로 드라마의 주인공인 인기짱 키리타니 슈지군에게 있다.




 슈지의 성격은 드라마 1회에서 대부분 드러난다.
 같은학교 친구들의 반복되고 지루한 일상, 의미없는 행동들을 무시하고 관심을 받기위한 또는 그저 시간을 빨리 보내기 위한 의미없는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슈지는 이러한 일상의 자기 나름의 게임으로 받아들이고 더불어 소소한 행동 하나하나까지 게임으로 생각하며 일상을 보낸다.
 인간관계돠 처세술도 좋아 학교에서의 그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인기가 많은 모자랄것 없는 학생이다.

 정작 많은것이 바뀌는 사람은 노부코가 아닌 그녀를 바꿔주겠다 선언한 슈지다.
 모든것을 가지고 있던 그는 사소한 오해로 주변 친구들을 모두 잃기도 하고
 자신이 낸 의견에 실패하기도 하며
 결국 자신의 주변을 무시하는 인식이 모두에게 미움받기 싫음을 인정하는
 역시나 그에게 가장 소중했던것도 친구들이었으며
 마지막에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들이 결국 가장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아키라와 바보같던 노부코라는것을 깨닫게된다.




드라마의 교훈은 어렵지 않다.

사람에게 중요한것은 외모가 아니라 성격이다.
솔찍하게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모두에게 인정받는다.
또한 거짓되고 가식적인 마음은 언젠가 걸리기 마련
마지막으로 가장 소중한것은 우정이다.




사실 드라마에게 아쉬운점이 없는것은 아니다.
뒷심이 부족하다는것
결과가 무난하긴 해도 좀 억지스럽다는것
등등 맘에 걸리는 문제점들이 있긴 하지만
드라마가 가지고있는 장점을 해칠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이쁘고 잘생긴것들이 잔뜩 나와 눈이 즐겁기도 하지만
인생의 가장 예민한 시기를 보내는 세명의 고등학생들이 결국에는 어떻게 자신의 삶에 자신감을 얻고 살아가게 되는지
또 그들이 결국에 어떤 결론을 가지게 되는지 한번 공감해보고 얻는것이 있기를 바라며
포스팅 End~*